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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동정담] 궁지 몰린 하마스

  • 관리자
  • 23.11.19
  • 5,638

[김병호 논설위원]

 

넷플릭스 시리즈물인 '파우다: 혼돈'은 이스라엘 방위군이 팔레스타인 간첩 세력을 소탕하는 내용이다. 주로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검거 작전을 펼치는데 한번은 가자지구로 진입 명령이 떨어진다. 노련한 방위군 요원들이지만 '가자는 죽음의 땅'이라며 긴장한다. 이들 표현을 빌리면 가자는 '살아서 나오기 힘든 지독한 곳'이다. 드라마상의 가자 모습은 열악하다. '깨끗한 물이 없고 물은 아침에만 나온다. 정전은 예삿일이고 이스라엘이 전기를 끊기도 한다. 거리는 지저분하고 사람이 어디나 많다' 정도로 요약된다. 이스라엘이 제작해서 그런지 검은 복면을 한 하마스 대원들은 교전만 하면 추풍낙엽처럼 쓰러진다.

 

7년 전 드라마처럼 하마스가 전멸하는 사태가 가자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달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 정보망을 무너뜨렸다는 찬사가 무색할 정도다.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1만명 넘는 가자 사람이 숨졌는데 이 중 어린이가 70%. 병원과 구급차가 폭격당하고, 전기가 끊겨 환자 치료와 신생아 출산마저 위태롭다. 하마스가 전쟁 불씨를 키워놓고 뒷수습을 못해 시민들이 피해를 뒤집어쓰는 꼴이다. 이스라엘의 무차별 폭격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가자 통치' 같은 강성 발언도 문제지만 하마스 처신도 이해가 안 된다. 병원 지하에 본부를 둬서 폭격에 빌미를 줬고, 붙잡은 인질을 협상이나 인간방패로 제대로 활용도 못 하고 있다.

 

하마스는 2006년 총선 승리로 가자를 지배하면서 숱한 전쟁을 일으켜 주민들을 고난 속에 몰아넣었다. 이번 전쟁도 대책 없이 납치를 벌였다가 참변을 초래했다. 이슬람 각국은 이스라엘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지만 정작 무력 지원은 하지 않는다. 하마스 배후인 이란도 참전 대신 이젠 휴전을 외친다. 하마스가 2006년 총선 직후 가장 먼저 찾을 만큼 돈독한 러시아는 자기 전쟁 때문에 도와줄 처지가 못 된다. 하마스는 최근 가자 남쪽으로 쫓겨났다고 한다. 외부 지원만 믿고 까불었다가 전멸되기 직전이다.

 

출처: 매일경제(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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