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엄주신 - 자유게시판
 
아이디:
비밀번호:
 AUTO
 
   
   
   
   
   
 
   
 
   
 


 칭찬받는 장로 - 엄동규 장로
 관리자(2010-01-16 11:33:04, Hit : 6707)  


장로가 될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 장로가 되고 싶다

존경하는 모 목사님께 어느 날 전화를 받았다. 목사님께서 장로에 대해서 글을 쓰라는 부탁을 받으셨는데 목사가 쓰기에는 좀 그렇다고 하시면서 필자는 3대 장로 집안이니 나에게 한번 써 보라고 하셨다. 그 날 저녁 식탁에서 아내에게 좋은 장로는 어떤 장로냐고 물으니, "목사님 잘 섬기면 좋은 장로"라고 우문(愚問)에 현답(賢答)을 한다. 간단하게 생각하고 시작하였지만, 글을 쓰려고 앉아 장로로 봉사한 지난 20여 년을 회고하니 생각이 깊어지고 길어지게 되었다.

이윤근 목사님이 쓰신 <좋은 장로>는 장로들이 한번은 꼭 읽어 보아야 할 책으로 생각한다. 이 책의 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다.
"좋은 장로는 청지기의 삶으로 교회의 밑거름이 되고 목회자의 동역자가 되어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장로라는 직분은 매우 귀하고 교회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직분이다."
장로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간결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을 반성하는 마음으로 읽은 소감과 함께 평소에 생각하던 이상적인 장로 상에 대하여 적어 보았다.

<장로와 목회자>
장로는 당회원의 한 사람으로 성도들을 찾아보고 위로하며 가르치며 간호해야 한다. 목사를 감독하는 일이 장로가 하는 일이 아니다. 장로는 기도 많이 하는 것으로 그 직분을 감당할 수 있다. 기도하지 않으면 입에서 욕설과 저주와 나쁜 말들이 흘러나와 덕을 해칠 수밖에 없다. 교인의 대표로 대표의 분량만큼 기도에 힘써야 한다. 장로는 성령 충만한 결과로 나타나는 신앙 인격으로 타의 모범이 되며 능동적으로 자원하여 기쁨으로 일해야 한다. 교회 사역에 행동으로 앞장서야 한다. 각 기관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방문하여 상황 파악도 하고 활동을 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세상에서 심신이 고달파서 교회를 찾는다. 그런데 교회도 세상과 마찬가지로 힘과 다수 논리로 일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교회는 진리의 원칙이 통하는 곳이 되어야 하며 장로가 앞장서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장로는 목사를 도와야 한다. 목사가 교회를 위하여 좋은 안건을 내어놓으면 진지하게 토론하든지, 아니면 조금 더 미루든지, 목사님 구상대로 해 보시라 해야지, 한마디로 반대하는 것은 오만한 것이다. 목사와 장로가 역지사지(易地思之)하여 서로 이해하면 될 일이다. 그렇게 하지 못하니 재정, 행정의 사소한 문제가 돌이킬 수 없는 문제로 커진다.

한국교회의 불행, 교회 분쟁과 분열은 목사와 장로에게 원인이 있다. 목사와 장로의 갈등으로 교회가 분리되는 불행한 사태를 만든다면 목사와 장로 모두에게 엄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목사가 잘못이 있으면 목사가 교회를 떠나고, 장로가 문제가 있으면 사임하는 것이 교회를 위하는 일이다. 그런데도 네 탓만 할 뿐, 내 탓을 하지 않는다. 보기 싫은 모양새를 보이니 경건하고 엄숙한 교회를 원하는 많은 사람이 천주교를 찾고 있다. 목사, 장로에게 실망한 교인들이 거룩한 면이 있어 보이는 신부를 보고 천주교로 개종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로와 목회자는 흔히들 부부와 같은 관계라고 표현한다. 가정에서 부부가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상대방의 허물을 덮어 주면 그 가정은 화목하고 가정의 분위기는 밝고 자녀가 반항하고 가출하는 일이 없고 공부와 자신의 일에 열심히 임하며 건강하게 잘 자랄 것이다. 마찬가지로 장로와 목회자가 화목해야 교회도 부흥 성장할 것이다.

<장로가 힘써 해야 할 일>
장로는 개인, 가정, 사회생활에도 모범이 되어야 한다. 가정은 사회 집단의 최소 단위로, 가정을 잘 돌보는 자는 하나님의 교회도 잘 돌볼 수 있다. 장로는 주일(主日)을 성수하며 십일조를 드리고, 전도하고, 세례교인의 기본 의무를 지키는 데 본이 되며 또 제 고집대로 일을 하는 교만한 자가 되어서는 아니 된다. 잘 다스리는 장로는 배나 존경할 수 있다는 것은 잘못 다스리는 장로는 배나 무시하라는 말도 될 수 있다.

권세를 가지고 지배하고 주장하는 자세(벧전 5:3)가 아닌 솔선하여 모범을 보이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장로는 교인을 대표하여 교회 일을 맡은 자이지 군림하는 왕족이나 귀족이 아니다. 장로는 목사 사례지불하고 교회에 고용하고 내보내는 교회의 주인이 아니다. 장로는 교회 안에서 덕을 세우고 그 덕을 통해서 예수를 전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교인들은 아무리 예수만 보라 해도 사람의 언행을 먼저 본다. 말로 전도하면 반항하나 행동(요 13: 34~35)으로 전도하면 굴복한다.

예수님처럼 봉사하는 삶,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 진정으로 형제를 사랑하고 존경하며 섬기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 <그 청년 바보 의사>라는 책의 주인공 안수현 형제처럼 아픈 사람을 만날 때 진심으로 손잡고 울어 줄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처럼 아픔을 체휼하는 장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과거 우리의 선배 장로님들과 목사님들이 하시는 말씀 중에서 목사와 장로는 자기 평생에 ① 교회를 개척하든지 ② 교회당을 건축해 보아야 하고 ③ 교회를 개척하고, 교회당을 건축하면 더 좋다고 하였다. 이런 면에서 안산 동산교회 김인중 목사님은 참으로 존경할 만하다. 그분은 과거 필자와 같은 교회(서대문 동산교회)를 섬겼고 척박한 안산시에 교회를 개척하였고 무려 교회당을 4번이나 건축하였으며 현재 출석교인이 1만 7,000여 명(주일학교 5,000명 포함)이라고 한다. 그리고 1995년 안산 동산고등학교를 설립하여 전국에서 명문 고등학교로 소문나 있고 현재 재적 학생이 2,200여 명에 졸업생이 13,000여 명이다. 필자는 부족하여서 아직 한 번도 이런 일을 하지 못했음을 하나님께 부끄럽게 생각한다.

<장로가 해서는 안 될 일>
교회 안에는 있어서 필요한 사람이 있고, 있으나 마나 한 사람도 있고, 있어서는 아니 될 사람이 있는데, 있어서 아니 될 사람이 장로라면 그와 같은 장로가 있는 교회는 매우 불행한 교회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필자가 장로장립(1986.5.28)받고 난 후 선친(故 엄영환 장로, 1914~1993)이 필자를 불러 조용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노회와 총회의 부름을 받고 전국을 다니면서 교회의 분쟁을 보고 재판을 많이 하였는데, 80% 이상은 목사의 잘못"이더라고 하셨다. 하지만 그런 경우도 목사가 설교를 잘하지 못해서라기보다는 대개 행정에 미숙하여 문제가 생기고 배척을 받는 경우가 훨씬 많더라고 하셨다. 이어서 하시는 말이 "너는 절대로 담임목사를 배척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은 지금까지 지켜 왔고, 앞으로도 지켜 나갈 것이다. 목회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여 장로가 인위적으로 위임목사를 사임케 하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이런 문제에 부딪힐 때 누구보다도 장로는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 하나님께 마음을 다해 기도하고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흔히들 목회자가 교회를 사임하는 많은 경우가 ① 교회를 개척하고 위임식을 한 후 ② 교회당을 건축하고 헌당을 한 후 ③ 7계 사건이라고 선배들은 말씀하셨다. 선친의 경험담과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위임목사의 사임은 ① 자신이 사임하는 경우, ② 상회의 처분으로 사임하는 경우, 또는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경우라고 생각한다.

중소형 교회에서는 담임목사님이 가끔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있고 이럴 때 장로가 새벽 기도나 다른 예배를 인도할 수 있다. 그런데 혹 장로 중에 담임목사가 하는 대로 윗 강단 뒤의 방석에 무릎을 꿇고 앉아 준비 기도를 하다가 윗 강단에서 새벽기도를 인도한 후 또 다시 그 윗 강단 방석에 앉아서 기도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장로는 평신도석에서 준비 기도를 하다가 새벽기도를 인도한 후에는 평신도 석에 내려와서 기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교회의 중한 직책을 맡은 자가 경계하고 조심해야 할 일이 7, 8계명의 저촉이다. 필자가 어느 날 한국교회에서 원로목사님으로 존경받는 분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고 하며 "어떻게 목사가 7계명을 범하는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 목사님 말씀이 "엄 장로가 몰라서 하는 말"이라시면서, 교인들을 심방할라 치면 여자들이 꼬리를 치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셨다. 목회자나 장로들이 특히 조심해야 할 일이다.

필자는 만약 외부에서 여자를 만날 일이 있을 시 사전에 아내에게 오늘 내가 무슨 일로 누구를 만날 예정이라고 신고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살 때 한번은 논현역 사거리에서 잘 아는 여자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잠깐 환담을 한 일이 있었다. 귀가 후 바로 아내에게 오늘 내가 길에서 누구를 만나서 대화를 한 일이 있었다고 사후 신고를 하였다. 그런데 그다음 주일에 교인 중 한 분이 제 아내에게 엄 장로가 길거리에서 여자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고 대화를 하는 것을 보았다고 하였다. 그래 제 아내가 남편이 길에서 누구를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고 신고를 하였다고 하였다. 중책을 맡은 자로서 여자 관계는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일이다.

여자 문제 못지않게 돈 문제도 많은 중책을 맡은 자를 망하게 하였다. 장로는 돈에 대해 매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교회의 재정은 돈에 욕심이 없고 하나님의 돈을 무서워할 줄 아는 신앙이 투철하고 셈이 정확한 사람을 골라서 맡겨야 한다. 하나님의 돈을 탐내지 말고 오히려 교회 재정을 자신이 책임지고 담당하는 기둥이 되어야 한다.

성경에도 보면 가룟 유다, 발람, 아간 등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할 돈에 손을 댄 사람들은 인생을 허망한 죽음으로 마쳤다. 실제로 필자는 교회 재정을 도둑질하거나 사적인 용도로 유용하는 등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진 돈에 손을 대었던 사람들이 망하거나, 자손들이 죽고 이혼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았다. 또한 다단계 등으로 성도들에게 손해를 입히는 일도 지양해야 한다.

<결론>
장로직을 수행함에 한국교회에도, 그리고 나에게도 개혁이 필요하다.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이 직분 맡았음을 기억하고자 한다. 또한 원천으로(Ad Fontes),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이 가르치는(딤전 3:1~5) 장로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 이윤근 목사님의 책에서 특히 '장로와 반성' 부분을 읽으며 지난 24년간의 장로 봉직을 반성하게 되었다. 직분을 신분으로 알지 않았는지, 장로로 본을 보였는지, 헌금·기도·예배·가정생활·사회생활에서 모범을 보였는지, 교회 불화의 중심에 서 있지는 않았는지 등의 소제목들을 보며 주님 앞에서 많이 부끄러웠다.

장로직을 처음 받을 때, 초등학교 다니던 두 아들 앞에서, 양가 부모님과 아내 앞에서 감격하며 축하받던 일이 생각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다 보니, 직분을 처음 받던 그때의 초발심(初發心)을 기억하면 될 터인데 그러지 못해 생겼던 많은 아픔을 되새김질하게 되었다. 이제 두 아들 중 장남은 목사가 되었다. 차남도 장로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아들 목사를 생각해서라도 얼마 남지 않은 장로의 임기 동안 우리 교회 목사님을 잘 섬기는 동역자가 되고자 한다. 그리고 장로가 될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 장로로, 칭찬받는 장로가 되고 싶다.

위 글은
①뉴스엔조이(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557)
②한국기독신문(www.kcnp.com) 2010. 4. 10(토) 칭찬받는 장로(1)
③한국기독신문 2010. 4. 24(토) 칭찬받는 장로(2)로 실렸습니다.






공지   3代 장로를 배출한 가문(家門)  문태욱장로  2006/08/10 6266
공지   칭찬받는 장로 - 엄동규 장로  관리자  2010/01/16 6707
공지   초월선교회란?  관리자  2010/03/21 6464
공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나의 아버지 엄주신 장로 - 엄묘순 권사  관리자  2008/12/25 6788
211    엄하고 무서운 사람(엄주신 장로) - 임종만 목사(고신 증경총회장)  관리자 2009/09/11 6090
210    장로교단의 분열과 형성을 이룬 천명(하) - 박병진 목사  관리자 2015/01/09 2238
209    장로교단의 분열과 형성을 이룬 천명(상) -박병진 목사  관리자 2014/12/29 1833
208    교회 및 중직자가 구비해야 할 교회법 책  관리자 2017/05/10 1694
207    부(富)의 기준이 이렇게 다르네요(펌)  관리자 2018/08/13 58
206    계급 4단계 낮추고 6·25 참전해 역전의 계기 이끈 佛몽클라르 장군  관리자 2018/04/13 253
205    美國의 한 大型敎會 앞의 露宿者  관리자 2018/03/16 280
204    세 마리의 개구리 일화  관리자 2018/03/07 300
203    성직자가 타락하는 이유 - 이석봉 목사  관리자 2018/02/19 285
202    트럼프 대통령 연설 원문(한글,영문) 전문  관리자 2017/11/13 440
201    낙태를 법이 관여할 수 있는가? - 이윤근 목사  관리자 2017/11/11 425
200    목사가 부러운 것이 있다면 - 이윤근 목사  관리자 2017/10/03 492
199    고무줄과 같은 여론조사 수치(數値)의 위험성 - 이윤근 목사  관리자 2017/07/11 560
198    예바레크카 아도나이 - 이석봉 목사  관리자 2017/06/17 583
197    쓴소리/ 나는 지옥(地獄)에 간다 - 이윤근 목사  관리자 2017/03/23 646
196    황교안대통령권한대행, 국가조찬기도회 축사  관리자 2017/03/02 833
다음페이지  1 [2][3][4][5][6][7][8][9][10]..[11][다음 10개]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매드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