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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쟁반에 금사과이니라 - 이석봉 목사
 관리자(2015-08-27 20:14:13, Hit : 1009)  


지나치게 말쟁이가 되지 말자

아래는 류태영 박사께서 보내온 글의 내용 중의 하나이다.

“빈 깡통은 흔들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속이 가득 찬 깡통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소리 나는 깡통은 속에 무엇이 조금 들어 있는 깡통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많이 아는 사람도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무엇을 조금 아는 사람이 항상 시끄럽게 말을 한다.”

지나치게 말쟁이가 되지 말라는 교훈으로 들린다.

누가 말쟁인가를 알아보기는 어렵지 않다. 특히 정기노회 중에 보면 발언하는 사람 몇이 좌지우지 하는 것을 본다. 말 한 마디라도 조리가 있고 옳고 분명한 회원이 있는가 하면 정치적으로 아전인수격으로 발언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가 빠지면 입에 덧이 나는 것처럼 터진 입이라고 떠들며 나서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필자는 본래 무지역 노회인 DPY노회 출신이다. 거기 있을 때 LST 목사님(증경 총회장)은 초년 목사인 나에게 말했다. “병아리 때는 찍소리 말고 있다가 장 닭이 되면 꼬꼬댁 꼬꼬댁 하고 소리 지르라”고 말했다. 병아리 때는 아무리 옳고 바른 말을 해도 먹히지 않으며 중년 목회자가 되어야 발언이 먹힌다고 했다. 초년 목사 때는 나서봐야 본전도 찾지 못하니 조용히 배우라는 가르침이었다.

그 날 이후 나는 노회석상에서 발언을 하지 않기로 작정했다. S노회로 내려와서 거의 발언을 않고 침묵 속에 지켜보며 지내왔다. 첫째는 몰라서 못하는 것이었고, 둘째는 알아도 병아리 목사라 그랬고, 셋째는 LST 목사님이 가르친 대로 장 닭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했기에 그랬다.

S노회에 내려오자마자 HMS 목사님이 말씀하셨다. “내가 키워줄 테니 나와 손잡고 정치를 하자.” 그런데 나는 정치를 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었다. 그때부터 H 목사님과 손을 잡고 정치를 한 것이 아니라 H 목사님 외곽으로 돌기 시작했다. 분통이 터지셨는지 만나자고 했다. 그래도 거절했다. 나는 서울에 있는 나를 H 목사님이 보쌈 하듯이 성곽의 동내로 데려왔었다. 그 만큼 나를 좋아하고 배려하신 분이다. 그런데도 정치가 생리에 맞지 않았고 신앙인으로서 도저히 할 일이 아니라고 믿었기에 단호히 거절했던 것이다. 그래서 H 목사님과 나 사이에는 애증 관계가 계속되고 있었다.

어느 노회의 회의에서나 마찬가지로 노회 회의를 지켜보면서 언제나 발언하는 몇 사람이 나서서 발언을 하고 문제를 이끌어 가는 것을 종종 보게 되었다. 가만히 있으면 좋을 사람이 나서서 설치는 것도 더러 보았다. 그럴 때마다 저 목사도 꼴불견이요 저 장로도 꼴불견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한 마디를 해도 덕이 되고, 해결점이 되고, 배움이 되게 하는 분은 몇 분 손가락에 들 정도이고 나머지는 정치성 발언이라는 것도 보았다. 이름은 거룩한 성(聖) 노회이지만 거룩해 보이지 않을 때가 많았다.

정치성 발언이라는 것은 이렇다. 발언대에 많이 나서야 사람들이 알아주고 노회 임원도 하고 총대도 가게 된다고 믿는 것이다. 또는 잘 난체 하려고 발언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런 발상이야말로 회원들의 가슴을 메스껍게 만드는 시발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모든 회원들이 침묵을 할 뿐 분별력을 가지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언제나 말 잘하는 목사, 말 잘하는 장로 조심해야 한다. 아름다운 말로 옥 구술을 만들어 현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주 발언하는 목사, 장로도 조심해야 한다. 인기몰이나 자기 잘 난체 하는 목사이기 때문이다. 말 한 마디를 해도 은혜롭고 지실성이 있고 노회를 위하고 노회 회원을 위해 헌신적인 발언을 하는 목사, 장로를 존중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도리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교회당이 큰 교회 목사나 교회당이 큰 교회 장로는 스스로가 한 마디라도 발언을 하게 될 때는 더욱 삼가 조심해야 할 것이다. 겸손함이 보이고 진실함이 보이며 경건함이 보여야 할 것이다. 노회는 말쟁이들의 회의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 대신 처리하는 하늘나라 기구이기 때문이다. 어중이 떠중이 발언도 조심해야 한다. 차라리 침묵하고 기도하라. 그리고 진실하신 분의 발언을 경청하라.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보게 될 것이다.  

성경 말씀에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고 했다.(잠 25:11) 한 회의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면서 자주 나서지 말자 그리고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은혜롭게 전달하는 자세를 취하여 은쟁반에 금사과가 되기를 기원한다.
  
이석봉 목사;
수원신학교 성경원어 교수
총회연합신학교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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