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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한 기부의 멋진 모범 - 손봉호(고신대 석좌교수)
 관리자(2015-09-04 15:54:51, Hit : 851)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2000억원의 거금을 '통일과 나눔' 재단에 기부하기로 해서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한 기업인이 어떤 압력이나 숨은 목적도 없이 순수하게 모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목적을 위해 거액을 기부한 경우는 실로 오랜만이고 재벌 기업인으로는 처음이 아닌가 한다.

경주 최 부자와 유일한 유한양행 회장 수준의 기부자가 또 하나 생겨난 것이다. 전 재산을 바쳤으므로 미국의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에 못지않은 거액 기부라 평가해도 된다. 감격에 목말라 있고 존경의 대상이 증발해버린 사회에 가뭄에 단비와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 온 국민이 칭찬하는 몇 안 되는 경사가 되어 모처럼 온 국민이 긍정적으로 한마음이 되게 했다.

이 회장의 쾌거는 재벌에 대한 사회의 인상을 고쳐 놓았다. 재벌 하면 형제간 소송, 비자금, 탈세를 연상하는데 이제는 그렇게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동시에 한국의 재벌과 고소득자들에게 상당한 압력이 될 수도 있다. 이 회장의 모범을 따르지 않으면 졸부로 낙인찍힐 위험에 처할 것이기 때문이다. 재벌에 대한 시각을 바꾼 것도, 재벌이 도의적 압력을 받는 것도 모두 우리 사회를 위해서는 긍정적이다.

영국의 '자선원조재단'은 지난해 한국의 기부지수가 세계 60위라고 발표했다. 영국이나 미국 같은 선진국뿐만 아니라 우리보다 훨씬 가난한 미얀마, 필리핀, 인도네시아에도 크게 뒤진 것이다. 과거 우리가 가난했을 때 외국의 기부를 많이 받았는데 우리는 좀 살 만하게 됐는데도 이렇게 인색하니 부끄럽지 않은가? 특히 수십억원의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기부다운 기부 하나 제대로 하지 않으니 얼마나 염치없는 모습인가?

그러나 최근 기부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2010년에는 세계 81위였는데 60위로 향상됐으며 경제 사정이 어려운데도 기부 액수가 매년 10%에서 15%로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던 개인 기부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유산의 70%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하고 1986년에 조직된 '유산 남기지 않기 운동'에 약 2000명이 가입했고 지난해 창립된 '참행복 나눔 운동'에도 유산의 일부를 선행에 기부하겠다는 사회 지도층 인사가 400명 넘게 참여하고 있다. 성숙한 사회로 나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이 회장의 쾌척은 이런 흐름을 더욱 촉진할 것이다.

서양에는 '특혜받은 자의 의무(노블레스 오블리주)'란 전통이 있다. 그 때문에 그 지역의 부자와 귀족들이 시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어떤 종류의 것이든 특혜를 누리면 그에 상응하는 의무가 있기 마련이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그런 미풍이 없다. 이번 이 회장의 거사가 이런 전통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사회의 도움을 유난히 많이 받은 한국의 부자들이 이 회장의 모범을 따르기만 하면 돈을 버는 목적이 인간의 하급 욕망 충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약한 사람들의 고통을 줄여주고 공적인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드러날 것이다. 그렇게 돼야 모든 시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을 것이며 그들의 삶과 노력이 진정 명예롭고 보람 있게 될 것이다.

[출처] 조선일보 오피니언(2015. 8. 25 A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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