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직장인이든지 정년이 있고 정년이 되면 근무하던 직장에서 규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그의 근무한 연한에 따라 은퇴 금을 지급한다. 그리하여 은퇴 금의 액수는 천차만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일반직장인들은 여기서 거론할 필요도 없고 거론할 마음도 없다.
그러나 목사의 은퇴 금에 대하여는 말 좀 하고 싶다. 목사는 법적으로 만 70세로 정해져 있다. 그리하여 누구를 막론하고 만 70세가 되면 은퇴라는 형식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은퇴에도 두 가지 종류의 은퇴가 있는데 한 교회에서 20년 이상 목회한 목사는 원로목사라는 제도가 있어 은퇴를 앞두면 공동의회를 거쳐서 원로목사 추대라는 절차를 밟아 공동의회에서 가결되면 은퇴한 후의 대접에 대해 결의를 하여 매월 생활비 얼마 거주할 주택 문제를 논의한다.
그러나 동격의 자격을 갖추었지만, 농어촌의 작은 교회에서는 은퇴 후 생활비나 거주할 주택문제는 거론할 여지도 없다. 그 이유는 목회할 적에도 생활비와 대접도 제대로 해 드리지 못하는 형편이라 은퇴 후 생활비에 대해서 할 말이 없다. 그리하여 같은 원로목사 자격을 가지고도 대형교회 목사의 은퇴할 때와 시골 교회서 은퇴하는 원로목사 대접의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형교회서 목회하다가 은퇴하는 목사가 은퇴 금으로 받는 액수가 이래도 되는가? 할 정도로 거액이라는 점에서 한국교회와 거액을 받는 은퇴 목사는 반성하고 회개해야 할 것으로 본다. 찬송가와 같이 “늘 울어도 눈물로 갚을 수 없어 이 몸바친다.”라고 찬송하던 그때와 은퇴하면서 은퇴 금 문제로 줄다리기하며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추하게 보일 뿐이라고 말해도 지나치다고 할 수 없다.
농어촌에서 목회하다가 은퇴하는 목사는 은퇴 금은 물론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은 상상도 못하고 은퇴 후에 어려운 사람들을 수용하는 시설에서 노후를 의탁해야 하는 마음 아픈 일이 있는가 하면 대형교회서 은퇴하는 목사는 50억도 적다고 더 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고 33억 그 외에도 수십억씩 받고 수억이 넘는 주택을 받으며 매월 수백만 원씩 생활비를 받는 은퇴 목사가 있으니 이는 어느 규정에 의한 것인가? 이는 교단 적인 규정도 아니고 개 교회 형편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떤 목사는 원로목사로서 은퇴하면서 교회에서 주는 은퇴 금 전액을 교회에 반납하고 수억 원의 가치가 있는 주택도 부부가 살 때까지는 거주하다가 죽은 후에는 교회로 돌려 드리겠으니 복음 사업에 사용해달라는 아름다운 목사도 있다. 수십억을 받으면서도 적다고 더 달라는 목사와 너무나도 대조적인 면을 보이고 있다. 목사는 같은 목사인데 어떻게 이렇게 다를까? 한 마디로 주님의 은혜를 체험한 정도의 차이에서 빚어진 결과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가 하면 수십억을 은퇴 목사에게 드렸는데 일부 교인들이 공동의회 결의도 없이 드렸으니 이는 배임행위에 해당한다고 지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있으니 기독교가 이 무슨 추태의 연출인가? 주님이 보실 때 무엇이라고 하실까? 생각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한국교회와 목사는 더는 세상에 추태를 보이지 말고 교회 형편에 따라 주면 받고 주지 아니하면 그만두는 은퇴, 원로목사가 되어야 하겠으며 교회도 상식에서 벗어나는 일은 그만두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은퇴하면서 은퇴 금으로 수십억 원씩 받고도 적다는 목사는 하나님 앞에서나 교회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하겠고 교회는 그런 목사에게 상식선에서 대우를 해주어야 하며 특히 거액을 은퇴 금으로 받는 목사는 농어촌에서 목회하다가 은퇴해도 은퇴 금은 물론 최저 생활비도 없어서 전전긍긍하는 목사들을 위해서라도 배부른 투정은 금만 그쳐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회도 상식선을 넘어서 엉뚱하고 정신없는 짓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